Cape Breton Island 에서 드리는
이달의 편지
Cape Breton Island 에서 드리는
이달의 편지
케이프 브레튼 선교지에서 드리는
5월의 선교 편지
연합 원주민 선교 집회
4월에는 특별히 ‘아가페 웨이브’(Agape Wave)라는 이름으로 ‘연합 원주민 선교 집회’가 있었습니다. 원주민을 위한 선교 프로그램이었지만 원주민 외에도 캐나다로 이주해 온 몇몇의 케냐 사람들, 피지 사람들, 그리고 희망의 집(노숙, 중독자 선교센터) 사람들도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약 30명 가량의 참가자들을 약 30명의 가량의 봉사자들이 온 마음을 다하여 섬겼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온 마음을 다하여 섬겼습니다. 값비싼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씻기듯 온 마음을 다하여 섬겼습니다.
섬김 속에 숨겨진 보석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그리고 예수님은 섬기는 삶을 사셨습니다. 모진 고난을 감당하시고, 생명까지 내놓으시며 우리를 섬겨주셨습니다.
섬김은 예수님의 성품입니다. 그래서 참된 섬김의 자리에는 반드시 예수님의 기적이 나타납니다. 섬김은 미움을 치료하고, 분노를 치료하고, 갈등을 치료하고, 분열을 치료합니다. 섬김은 상실감을 치료하고, 우울함을 치료하고, 무기력을 치료하고, 소망 없는 마음을 치료합니다. 섬김은 영적으로 갇힌 자들을 자유케하고, 눈 먼 자들을 보게 하고, 눌린 자들을 일으키고, 은혜를 모르는 자들에게 주의 은혜를 선포합니다.
또한 섬김은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신 예수님’을 닮는 성스러운 행동입니다. 그래서 섬기는 사람에게서 예수님이 보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말씀 묵상을 통하여 예수님을 만나는 일은 없습니다. 작정하여 기도하며 예수님을 만나는 일도 없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섬기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섬김의 효능
이번 원주민 영성집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의 입에서 다음과 같은 고백들이 나왔습니다, “영성집회에 참석하게 된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남의 것을 부러워하고 남을 판단하던 마음을 십자가에 못박고, 새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잘 모르고 세례를 받았지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세례를 받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하나님을 위하여 살겠습니다”, “다음 번에는 봉사자로 섬기고 싶습니다.”
이런 고백을 듣는 일은 한국 교인들에게 너무나도 흔하고 익숙한 일입니다. 그러나 원주민들로부터 이런 고백을 듣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실, 캐나다 원주민들의 마음에는 분노가 가득합니다. 처음 폴롯엑 보호구역의 문을 두드릴 때의 일입니다. 열심히 문을 두드렸지만 쉽게 선교의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물질과 마음 양면으로 모든 지원을 쏟아부었습니다. 어느 날 밴드오피스에서 저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2주 후부터 마을회관에서 주일학교를 하라고 허락 해 주었습니다. 2주 후인 이유는 1주 후에 마을회관에서 원주민 결혼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2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폴롯엑 추장이 다시 저를 불렀습니다. 추장은 다시 주일학교를 불허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찍어온 사진과 비디오를 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어느 장로교회 밑바닥에서 나온 이곳 원주민 아이들의 유해 사진들이었습니다. 큰 구덩이 속에 묻혀진 원주민 아이들의 유해가 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침통한 표정과 분노한 말투로 추장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당신들이 우리에게 한 짓들을 보십시오!” 추장은 이 끔찍한 만행을 ‘백인들이 한 짓’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우리에게 한 짓’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저는 “나는 동양인입니다. 이런 만행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그의 주장을 바로 잡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말하지 않아도 이 만행이 동양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추장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저의 눈에 ‘상처가 너무나 크고 깊어서 누구라도 탓하고 싶어하는 추장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노는 폴롯엑 추장만이 아니라 모든 믹맥 원주민들이 동일하게 가지고 있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런 분노는 믹맥 원주민들만이 아니라 모든 캐나다 원주민들이 동일하고 가지고 있는 마음입니다.
섬김은 이러한 분노와 미움을 치료하는 천국의 치료제입니다. 섬김은 용서를 부르고, 관계를 회복 시킵니다.
예전에 몬트리올한인감리교회가 에스카소니 보호구역을 방문했습니다. 그들은 앨랜이라는 원주민의 가게를 온 마음을 다하여 수리해주었습니다. 아마 그들은 그들이 수리하는 곳이 ‘가게’라는 사실도 몰랐을 겁니다. 한국인들의 눈에는 흉가 같아 보이는 장소이지만, 그곳은 앨랜이 만든 수공예품을 파는 가게였고, 또한 제가 원주민 아이들과 성경공부를 하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성경공부를 하는 것이 못마땅한 어느 원주민이 그곳에 불을 질렀고, 겨우 어느 정도만 복구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 장소를 몬트리올한인감리교회가 와서 온 마음을 다하여 보수해 주었습니다. 보수가 끝나는 날, 원주민 앨랜이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후로 앨랜은 보호구역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한국 기독교인들이 내 가게를 근사하게 수리해주었어”라고 소문을 내고 다녔습니다.
프랜시스는 앨랜의 딸 제니의 동거인입니다. 폭력성이 강하고 다혈질인 프랜시스는 자주 저를 두고 ‘예수 이야기를 하고 돌아다니는 미친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몬트리올한인감리교회가 방문한 후, 저는 프랜시스 입에서 나오는 이런 표현을 단 한 번도 다시 듣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앨랜의 집에서 프랜시스를 만났습니다. 그는 뜬금없이 저에게 “네가 한 모든 일에 대하여 감사해”라고 말했습니다. 마치 몬트리올한인감리교회가 앨랜의 가게를 수리해 준 일을 두고 하는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우연히 길에서 그의 아들과 함께 있는 프랜시스를 만났습니다. 프랜시스가 아들을 저에게 밀어보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의 아들을 위해서 기도 좀 해 주세요.”
몬트리올한인감리교회의 섬김은 앨랜과 프랜시스의 마음을 치료하는 천국의 치료제였습니다.
다 말씀드리지는 못했지만, 이와 같은 일을 선교지에서 여러 번 경험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모두 섬김이 맺은 열매였습니다.
사실, 이런 일이 이루어지는 가장 근본적인 배경에는 기도와 선교비로 도와주시는 여러분들의 ‘섬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곳 원주민 선교를 위하여 기도와 선교비로 섬겨주시는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더 많은 섬김의 열매가 맺히길...
참된 섬김의 자리에는 ‘성령님의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반드시 일어납니다. 선교 현장에서 더 많은 섬김과 성령님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섬김으로 인하여 원주민들의 분노와 미움과 상실감과 절망감이 치유되길 바랍니다. 섬김으로 인하여 영적으로 갇힌 원주민들이 자유케 되고, 눈 먼 원주민들이 보게 되고, 눌린 원주민들이 일으켜지고, 은혜를 모르는 원주민들이 주의 은혜를 선포하게 되길 바랍니다. 보내시는 선교사가 되시는 여러분들도 이를 위하여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음성편지 찬양 ]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남미워십찬양2. https://www.youtube.com/watch?v=welEAiC0bsM )
케이프 브레튼 섬에서
이근권 목사 드림
이근권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과 대학원 졸업, 성육보육원&노인요양원 원목실 담임, 에스카소니 선교, (일산)제자교회를 담임하였고, 현재는 에스카소니 & 폴롯엣 보호구역 원주민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기도 제목 나눕니다
1. 원주민들에게 복음 전파
에스카소니 보호구역 원주민들과 복음을 나눌 때 성령님께서 역사하시는 시간, 은혜로운 시간이 되길 기도해주세요.
나눈 복음을 ‘전도도서(엽서, 카드)’로 만들어서, “원주민들이 만든 책입니다”라고 말하며 다시 ‘복음을 전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월. 정말 신이 있다면, 그 증거가 무엇입니까?
2월. 정말 신이 있다면, 왜 그분이 기독교의 하나님입니까?
(이스라엘 사람도 아닌데, 왜 내가 이스라엘의 신을 섬겨야 합니까?)
3월. 천국은 어떤 곳입니까?
4월. 지옥은 어떤 곳입니까?
5월. 예수님이 정말 실존하셨고, 부활도 하셨나요? 그 증거가 무엇입니까?
6월. 난 아무 잘못 안 했는데, 기독교인들은 내가 왜 죄인이라고 합니까?
7월. 예수님을 영접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8월. 성경이 왜 하나님의 말씀입니까?
9월. 저는 구약의 하나님이 너무 싫습니다. 구약의 하나님은 왜 그렇게 잔인하십니까?
10월. 예수님을 선택할 기회조차 없이 죽은 사람들은 그들의 양심에 따라 착하게 산 것으로 천국에 간다면, 뭐하러 복음을 전합니까?
11월. 로마 가톨릭 신앙이 왜 잘못됐나요?
12월.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신데, 왜 교회가 필요합니까?
2. 사역지 이동 및 사역
캐나다 서부로 이동하여 원주민 사역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시간이 좀 걸리는 과정이지만 하나님의 은혜 속에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곳에서 이루어질 원주민 사역을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 Corps 선교회 사역
• 교회가 서도록
다음과 같은 교회가 세워지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 예배, 양육 및 영성훈련
− 원주민 선교 활동
− 장,단기 선교사 훈련
(2025년 4월까지 건축 헌금이 총 C$ 36,117.37 모금되었습니다. 교회가 서도록 선교비로 함께 동참해 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3. Love Corps 원주민 선교회
Love Corps 원주민 선교회를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4. 사역자를 위하여
성령 충만한 사역자
성령 충만하여 늘 하나님의 뜻을 민감하게 발견하고, 내 고집을 꺾고, 그 명령에 순종하는 삶을 살길 원합니다. 성령 충만하여 가는 곳마다 그리고 하는 일마다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도록, 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사랑 충만한 사역자
제가 20살부터 교회 사역을 시작했으니, 평신도로 산 시절보다 사역자로 산 시절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대형 교회, 다양한 사역, 다양한 선배 목사님들과 사역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그리운 선배 목사님은 말을 잘하거나, 능력이 있거나, 정치적이거나, 인기가 많았던 목사님이 아닙니다. 단지 사랑이 많았던 목사님이 가장 생각나고 보고 싶습니다. 제가 섬기는 선교지의 사람들도 동일한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회를 하면 할수록 ‘사랑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 잘하고 능력 있는 사역자가 되기보다, 사랑이 많은 목회자가 되길 원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제가 늘 사랑 충만하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지혜 충만한 사역자
허락하신 영역 안에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자유 의지’를 주셨다 할지라도, 이왕이면 하나님을 더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는 곳에서, 더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는 일을 하길 원합니다. 모든 사역을 지혜롭게 잘 이루어 나아가고,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도 지혜롭게 잘 이루어 나아가길 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길 원합니다. 저의 무지와 부족함이 장애가 되지 않길 원합니다. 저에게 지혜를 주시길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