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드리는 선교편지
캐나다에서 드리는 선교편지
지금까지 해 오던 ‘거리 예배’, ‘노숙자들을 찾아가 그들에게 음식과 복음을 전하는 사역’, 그리고 ‘문서 선교 사역’에 이어 한 가지 사역을 더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 노숙자와 빈민들을 초대하여 함께 저녁 식사를 나누고, 함께 예배를 드리고, 예배 후에는 식료품들을 그들에게 나누어주는 사역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시작하셨던 사역이었는데, 그 목사님은 한국에 가시고 오랫동안 그 사역을 담임할 사람이 없던 중에 제가 그 사역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어느 캐나다 장로교회의 지하이고, 10월 1일 목요일부터 제가 이 사역을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10월 한 달 동안 이 모임에 참여한 인원들은 적을 때는 약 20명, 그리고 많은 때는 약 30명 정도가 참여했습니다.
목요 모임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이 되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사역을 통하여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받도록, 하늘 아버지와의 관계가 회복되도록, 그리고 더 나아가 그 관계가 친밀해지도록 여러분들도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선교지에서 자주 겪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봉사하러 왔는데, 자기가 남들보다 더 많이 봉사하는 것 같다고 느끼며 마음 상해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또한 자기가 맡은 역할이 다른 역할보다 미천하다고 느끼며 ‘내가 이런 일을 하러 여기까지 왔나’하며 불만을 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결국 그런 감정들이 여러 방법으로 표출되며 팀 전체 분위기를 깨뜨리는 일이 선교지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목요 모임 첫날부터 제 옆에서 저를 도와주시던 분이 계셨습니다.
제가 특별히 부탁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분이 자발적으로 하신 일이었습니다.
식사와 예배가 끝난 후, 저는 주로 접이식 책상과 의자들을 정리 했고, 그분은 한쪽에서 쓰레기를 청소했습니다.
4주째 되었을 때, 그분이 짜증 충만한 얼굴로 제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에게 이런 일을 요구하지 마십시오. 저는 ‘Garbage Man’(쓰레기 청소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웃으면서 그분에게 말했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냥 놔두세요. 제가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목회할 때와는 다르게, 제가 케이프 브레튼에서부터 지금까지 예배를 위해 늘 반복적으로 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늘 예배 전에 1시간 정도 책상을 나르고, 의자를 나르고, 음향장비를 세팅하고, 음식을 세팅합니다.
그리고 예배 후에는 1시간 반정도 책상을 정리하고, 의자를 정리하고, 음향장비를 차에 싣고, 청소를 합니다.
원주민 선교를 할 때는 이 모든 것을 혼자서 했는데, 노숙자&빈민 선교를 하면서는 함께 하는 인원들이 있어 힘들다고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약 20년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기성 목사님의 설교 중에 감명 깊게 들었던 예화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일제시대 말, 평안도 ‘나남’이라는 도시에 여자 거지가 살았습니다.
그녀는 다 찢어진 옷을 입고 이집 저집을 다니며 밥을 구걸하며 살았습니다.
멀쩡한 몸으로 거지가 되어 구걸하며 사는 여자에게 마을 사람들 모두가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패망하고 소련군이 북한으로 다시 밀고 들어올 때, 마을 사람들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소련군 장교 중 하나가 바로 그 여자 거지였기 때문입니다.
여자 거지였던 그녀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련의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을 이 잡듯 잡아냈다고 합니다.
무거운 짐을 나르고, 쓰레기를 청소하고, 힘든 사역을 감당할 때마다 저는 ‘나남의 여자 거지 장교’가 생각납니다.
소련군 여자 장교만 되어도 “거지가 되어라”는 명령을 받으니, “충성!” 하며 거지가 됩니다.
‘Garbage Man’이면 어떻고, 의자 나르는 사람이면 어떻고, 노숙자들을 상대하는 사역자이면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임이 분명하면 “충성!” 하며 순종할 일 아니겠습니까!
만일 하나님께서 하늘의 문을 여시고 천국의 모습을 단 1분만 우리에게 보여주신다면, 불평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심한 일도 찾아서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 그 일을 하도록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더 감사하지 않겠습니까!
목요 사역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재정적으로 한없이 쏟아붓는 사역이고, 이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상점들과 빵집들을 돌아다니며 사정하여 남은 음식을 얻어 오고, 열심히 수고하고도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을 수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하나님께서 목요 사역을 축복해 주시도록 여러분들도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목요 예배를 통하여 이들이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되고, 성령을 체험하게 되고, 거듭난 삶을 살게 되도록 여러분들도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음성편지 찬양 ] 박종호&최인혁, "위로하여라"
https://www.youtube.com/watch?v=l-SecupGR2I
이근권 목사 드림
이근권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성육보육원 원목실&노인요양원, 제자교회를 담임하였습니다. 2010년 4월에 캐나다로 이주해 온 후 Cape Breton Island에서 믹맥원주민을 섬겼고, 2025년 8월에 BC주로 거처를 옮긴 후 ‘목자의 집 선교회’를 담임하며 캐나다 서부의 노숙인들과 빈민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또한 문서선교사역으로 Canada Mission News Magazine 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1.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도록
거리의 노숙자들의 대부분은 매우 심각한 마약 중독자들입니다. 이들을 돌아볼 때에는 주로 백인, 원주민, 그리고 인도 계통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인간의 눈에는 이들이 가능성 없어 보일지라도,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로 이들 안에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목요 사역, 거리 예배 및 노숙자들을 돌아보는 사역을 통하여 한 영혼이라도 더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되고, 성령을 체험하게 되고, 거듭난 삶을 살게 되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교회가 세워지도록
원주민 & 노숙자 선교 사역을 위한 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세요.
세이비어처치를 아시나요? 미국 '세이비어 처치'(Church of the Saviour)는 고든 코스비 목사 부부 와 5명의 성도에 의해 설립된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Potter's House라는 이름과 함께 '커피하우스&서점' 형식으로 시작된 교회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교회는 현재 예배, 영성훈련센터, 제자양육, 사회선교 (Festival Center), 노숙자선교(Christ House), 아동선교(For Love of Children), 의료선교(콜롬비아 로드 진료소) 등으로 작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영광을 크게 드러내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세이비어처치와 같은 교회가 이곳(Surrey 또는 Langley)에도 세워지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정확히 동일한 사역은 아니지만, 세이비어 처치 와 같은 교회가 이곳 실정에 맞게 세워져서 이곳의 수많은 '노숙자들', '마약 중독자들', '원주민들', 그리고 '그 외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 사랑의 빛, 영광의 빛, 복음의 빛을 드러내도록 기도해주세요.
3년 내에 이러한 교회가 세워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 문서 선교
전도도서를 제작하여 ‘원주민 보호구역’에 무료로 보급할 예정입니다. 하나님께서 전도도서 제작 사역을 축복해주시길 기도해주세요.
Canada Mission News가 캐나다내 모든 사역자들을 위한 '기도편지'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문서선교(Canada Mission News)가 원주민 선교사들과 캐나다 내의 목회자들(특히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작게라도 힘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CMN 또한 복음의 빛을 발하게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캐나다 선교 뉴스 매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