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선교
캐나다 선교
지난 달에도 매 주 거리에서 빈민&노숙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거리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주로 가난한 이민자들입니다. 거리의 마약 중독자들은 가끔 예배에 참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예배에 참석하질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예배 전에 그들을 찾아가 그들을 예배로 초대하고, 예배 후에 다시 찾아가 그들에게 전도지와 음식을 나누어 줍니다.
어느 날, 예배 후에 그들에게 가서 전도지와 음식을 나누어 줄 때의 일입니다. 평소처럼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전도지와 음식을 건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예수님 믿으세요.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그렇게 전도지와 음식을 나누다가, 길 모퉁이에 앉아서 몸을 떨고 있는 한 중년 여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 중에서도 그녀는 더 심하게 중독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다가가 전도지와 따뜻한 음식을 건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님만이 당신을 건져내실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휙 들더니 저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습니다. 너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봐서, 저도 조금 놀랐습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말실수를 했나? 그냥 “예수님을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고 할껄, 괜히 “예수님만이 당신을 건져내실 수 있습니다”라고 너무 자극적인 말을 했나?’
그런데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를 쳐다보며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말 진실이야! 오직 예수님만이 나를 건져내실 수 있어. 그 말 진실이야!”
마치 교회를 열심히 다니시는 집사님처럼 말씀을 하셔서, 제가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었습니다.
1월 셋째 주 거리 예배 전이었습니다. 샌드위치와 케잌을 들고 예배에 초대하기 위해 거리의 중독자들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션’이라는 청년을 만났습니다. 저는 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곧 예배가 시작할 예정이에요. 만일 예배드리길 원하면, 주저하지 말고 와서 함께 예배드려요.”
그곳에서 약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예배 장소로 정말 ‘션’이 예배를 드리러 왔습니다. 예배 후에, 저는 한손으로 션을 안고, 다른 한손으로 ‘션’의 손을 잡고 ‘션’을 축복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당신은 모든 만물의 창조자이십니다. 우리는 그저 당신의 창조물일 뿐입니다. 당신은 우리의 주인이십니다. 우리는 그저 당신의 종이며 자녀일 뿐입니다.... 모든 생명과 치유와 은혜가 다 주의 전능하신 손에서 나오니, 션을 치유하여 주옵소서, 회복시켜 주옵소서, 구원하여 주옵소서.... ”
기도가 끝난 후에 션이 저를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나도 믿어. 예수님이 구원자 되심을 나도 믿어. 맞아,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들잖아 .... ”
저는 션을 향하여 엄지를 보이며 웃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얼른 션에게 따뜻한 음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렇게 션과 헤어지고 약 30분 정도 후에, 저는 사람들과 나누고 남은 음식을 조금 챙겼습니다. 그리고 다시 중독자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고 있었는데, 누군가 한쪽에 마약에 완전히 취해서 쓰러져 있었습니다. 조금 전에 예배드리고, 함께 기도하고 돌아간 ‘션’이었습니다.
제가 대학생 때의 일입니다. 우편물을 보내러 서대문 우체국을 방문했습니다. 한 창구에서 어느 할머니가 미국에 있는 딸에게 선물을 보내고 계셨습니다. 친절한 우체국 여직원이 웃으며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미국이라고만 쓰시면 안 돼요. 주소를 알아오셔야 해요.”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주소를 몰라. 미국에 간다고 하고 연락이 안 돼. 30년이 넘었어.”
30년 넘게 연락이 끊어진 딸에게 선물을 보내려는 할머니의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목회를 하다보니 가족과의 관계가 끊어진 사람들을 자주 상담하게 됩니다. 특별히 부모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사람들을 지켜볼 때 마음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안타까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생명의 주인되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이심을 믿어”, “나는 하나님의 자녀야” 라고 입술로 고백한다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가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입술로만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실제적인 사귐’이 있어야만 합니다. 예수님을 10~20년 믿어도, 예수님과 실제적인 사귐이 없으면 기쁨도 없고 행복도 없습니다.
처음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수님과 실제적인 사귐을 시작하였을 때는 마음속에 기쁨과 행복이 충만합니다. 그런 후 예수님과의 실제적인 사귐에 소홀해지면 여전히 교회는 다녀도 기쁨과 행복이 점차 사라집니다. 우리는 이런 일을 주위에서 쉽게 목격하고 또는 직접 경험하기도 합니다. 처음 예수님을 영접했을 때에는 삶의 변화가 있다가, 예수님과의 실제적인 사귐에 소홀해지면 우리의 삶은 다시 죄된 본성으로 돌아갑니다. 처음 예수님을 영접했을 때에는 예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다가, 예수님과의 실제적인 사귐에 소홀해지면 예수님의 인도하심도 경험하지 못하게 됩니다.
다른 길을 걷게 되고, 다른 인생을 살게 되고, 행복이 충만하게 되고, 승리를 얻게 되는 삶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에서 옵니다.
‘더욱 친밀한 하나님과의 사귐’이 저와 여러분들의 삶 속에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곳 거리의 노숙자와 마약 중독자들에게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이 시작되길 소망합니다. 이를 위하여 기도해주십시오. 저도 여러분들을 위하여 잊지 않고 기도하겠습니다.
[ 음성편지 찬양 ] 조수아, 그사랑 얼마나. www.youtube.com/watch?v=LYSpeuUWlhM
이근권 목사 드림
이근권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과 대학원 졸업, 성육보육원&노인요양원 원목실 담임, (일산)제자교회를 담임하였습니다. 케이프 브레튼 섬(NS)에서 12년 동안 믹맥 원주민들을 섬겼고, 지금은 캐나다 서부에서 거리의 마약중독자들과 빈민들 그리고 원주민들을 섬기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1. 노숙인 & 빈민 선교
'양말과 우비 나눔'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일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되길 기도해주세요. 하나님의 사랑이 잘 전달되고, 받는 이들에게 성령의 역사가 있길 기도해주세요.
한 영혼이라도 더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기도해주세요.
원주민 & 노숙자 선교 사역을 위한 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세요.
2. 문서 선교
문서선교(Canada Mission News)가 원주민 선교사들과 캐나다 내의 목회자들(특히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힘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CMN 또한 참된 복음의 빛을 발하도록 기도해주세요.
캐나다 선교 뉴스 매거진 :
3. 원주민 선교
현재, 제가 살고 있는 곳 주변에만 5개의 원주민 보호구역들(쾐틀랜, 캣지, 코퀴틀람, 세미아무, 싸와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전임사역을 하는 사역자가 아무도 없습니다. 이유는 원주민 마을이 문을 열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원주민 보호구역들의 문이 열리길 기도해주세요.